부산 지역에서 가짜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조 및 판매해 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부산에서 가짜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4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달부터 마스크 수입업체 및 제조·판매업체에 대한 특별수사를 진행해 가짜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한 업체 10곳을 적발하고 13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일부 업소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일반마스크를 미세먼지나 황사 등을 차단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실시됐다.

적발된 위반업소는 ▲보건용마스크 허위표시 유통업체 1곳 ▲보건용마스크 허위 판매업체 7곳 ▲표시사항 미기재 업체(제조일자 누락 등) 2곳 등이다.

이들 가운데 안양 소재 A업체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한 일반마스크 20만개를 ‘미세먼지 차단’으로 표기해 보건용마스크로 오인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서울 강남에 위치한 B업체에 판매하고, B업체는 허위 표시된 일반마스크 15만여개를 전국의 편의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스크 제조업체인 양주 소재 C업체는 보건용 마스크에 제조번호와 제조일자 등을 기재하지 않은 채 제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제품의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와 식약처에서 정한 ‘마스크 성능규격’(KF80, KF94)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불량마스크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보건용 마스크의 유통망을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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