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민·중산층’ 공약 소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28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민·중산층’ 공약 소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당초 한국당은 정책 선거를 표방했으나, 당 최고위원회의가 ‘국민 알 권리’를 주장하며 특정 정당 소속 후보 네거티브 공세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투 트랙 선거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국내 기름값이 오르면서 서민·중산층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는 것을 감안해 우리 당은 서민·중산층·노동자를 위한 공약 제1호로 ‘유류세 인하’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함 정책위의장은 버스·지하철 통합 월 정기권 교통카드와 수도권 광역 알뜰카드(학생 이용요금 3만원, 성인 5만원), 농어촌  1천원 택시 교통할인권, 농어촌 장거리교통할인지원, 도서지역 여객선 할인(준공영제 도입), 장애인 콜택시 증차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중산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박성중 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 시리즈 2탄’으로 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발가락 절단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24일 ‘국민 알 권리 보장’을 내세우며 후보자 검증시리즈를 진행하기로 의결한 데 따른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당시 “(한국당의 행동은) 독재의 후예다운 발상”이라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박 홍보본부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허태정 후보에게) 여러가지 의혹이 있지만 발가락 결손과 관련해 (허 후보가) 1989년, 30년전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니 (당시) 병원 기록 등을 보면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며 “5대 의혹 시리즈를 공개하니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갈 것을 공언했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24일 후보자 검증 시리즈 1탄으로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욕설 등 6대 의혹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박 홍보본부장은 28일 “(이재명 후보 6대 의혹 공개 결과) 당 홈페이지에 100여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접속했고, 홈페이지 다운 현상도 상당기간 발생했다. 유튜브에서 블록 차단도 있었지만 (관련 동영상 감상은)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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