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당국은 28일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의 NXP 인수 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퀄컴의 NXP 인수에 대해 승인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서다. 퀄컴에 대한 승인 결정은 수개월째 미뤄오던 문제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역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28일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의 NXP 인수 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NXP는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 퀄컴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퀄컴의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세계 9개 국가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퀄컴은 미국, 한국, 유럽연합 등 8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의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다. 퀄컴의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 규제당국은 수개월간 퀄컴의 NXP 인수를 미뤄왔다. 미국이 ZTE 등 자국 ICT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 역시 미국 기업인 퀄컴의 인수를 쉽게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중국의 의도로 풀이된다.

그런데 중국 규제당국이 최근 입장을 선회, 28일 퀄컴에 대한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바뀐 태도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 규제당국은 퀄컴의 NXP 인수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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