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은 28일 “짜맞춰진 토론쇼에서 주연배우 역할을 했던 박근혜 후보가 여전히 후보간 토론회는 기피하고 있다”면서 “참 한심한 후보”라고 혹평했다.
 
강형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KBS와 SBS에 의하면,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양자토론을 준비하고 제안했는데, 박근혜 후보측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토론을 거부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도대체, 대통령 후보가 국민검증을 위한 방송토론보다 더 바쁜 일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면서 “대본을 그대로 읽는 토론회를 할 시간은 있고, 후보간 토론을 할 시간은 없다는 말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등록 전에는 야권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후보등록 후에는 유세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도망다니고 있는데, 결국 토론을 무서워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토론을 무서워하고, 검증을 두려워하는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은 고사하고, 대통령 후보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거부하면서 대선을 21일 앞두고도 TV토론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박 후보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 역시 “야권 단일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3자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28일 현재까지 예정된 TV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세 차례의 토론이 전부다. 12월 4,10,16일 세 차례 열리며,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3자 토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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