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KBS와 SBS에 의하면,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양자토론을 준비하고 제안했는데, 박근혜 후보측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토론을 거부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도대체, 대통령 후보가 국민검증을 위한 방송토론보다 더 바쁜 일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면서 “대본을 그대로 읽는 토론회를 할 시간은 있고, 후보간 토론을 할 시간은 없다는 말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등록 전에는 야권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후보등록 후에는 유세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도망다니고 있는데, 결국 토론을 무서워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토론을 무서워하고, 검증을 두려워하는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은 고사하고, 대통령 후보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거부하면서 대선을 21일 앞두고도 TV토론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박 후보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 역시 “야권 단일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3자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28일 현재까지 예정된 TV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세 차례의 토론이 전부다. 12월 4,10,16일 세 차례 열리며,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3자 토론이다.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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