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27일 방송할 예정이던 대선후보 검증 프로그램을 갑자기 방영 중단시켜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박근혜 후보 선대위의 인적구성이 87년 이전의 보수인물로 회귀한 것을 넘어 방송마저 독재정권 시절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는 방송가와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김재철 MBC사장의 해임을 부결하고, KBS사장으로 정권아부인사 길환영씨를 선임하는 등 방송장악을 위해 의기투합해왔다”면서 “결국 공중파와 종편을 가리지 않고 대선방송이 땡박뉴스가 되어 심각한 편파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KBS 길환영 사장은 어제 취임하자마자 대선관련 기획프로그램의 불방을 결정하였다”면서 “TV 조선 등 종편들은 한술 더 떠 자살소동을 1시간 넘게 생중계하는 등 언론의 보도윤리마저 어겨가며 선정적이고 편향적인 방송을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이에 “민주당은 편파보도대책단을 구성하여 오늘 편파보도 언론사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지난 26일 TV 면접에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악랄하다’며 반감을 표시했다.
 
박 후보는 이미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병 걸리셨어요?’, ‘토 달지 마세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여왔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자신에게 ‘줄서기’하는 언론만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 언론을 자신의 구미에 맞추려 하지 말라”면서 “언론의 역할은 ‘권력의 감시’ 라는 것을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