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식 전남 화순군수가 공개 석상에서 간부 공무원들에게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복수의 언론들이 화순에서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화순일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 군수는 지난 17일 화순읍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마음체육대회 장기자랑 행사도중 A과장 등에게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하는 벌을 내렸다.

홍 군수는 이날 오전 체육대회에 이어 오후에 열린 장기자랑 행사에서 공무원 절반가량만 행사에 참석하자 A과장에게 참석자가 많지 않은 사실을 지적한 뒤 “대표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어라”는 지시를 내렸고, A 과장이 시키는 대로 벌을 서자 해당 부서 간부 공무원 4명도 함께 2분여 동안 벌을 섰다.

홍 군수는 이어 “앞으로 잘하라는 취지에서 그런 겁니다. 자, 이제 용서할까요”라고 하자 직원들이 박수를 쳤고, ‘벌’을 섰던 직원들은 일어섰다.

이날 해프닝은 당시의 내용이 화순일보에 보도되면서 이른바 ‘공무원 체벌 논란’으로 비화됐다. 이 사진은 당시 한마음행사에 참석했던 한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 해당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군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장난스럽게 벌을 서는 모습을 연출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화순군은 “당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장난스럽게 벌을 서는 모습을 연출한 것뿐인데 체벌을 하는 듯한 장면만 부각됐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시 무릎을 꿇었던 한 참석자는 “장난스럽게 한 행동이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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