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제작발표회①]

나르시시스트 캐릭터에 한껏 취해있는 배우 박서준.<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로맨스 코미디(이하 ‘로코’) 작품을 휩쓸고 있는 남자 박서준이 자기애 넘치는 나르시시스트로 변신해 안방극장 복귀한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제작발표회 현장에 박서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벽한 수트핏을 뽐내며 등장한 박서준은 벌써부터 나르시스트 캐릭터에 흠뻑 취해있는 듯 보여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 로맨스. 극중 박서준은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캐릭터로 분해 특유의 잔망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일 전망이다.

2014년 tvN ‘마녀의 연애’에서 엄정화와 19살의 나이차가 믿기지 않는 호흡을 선보이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뽐낸 박서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까지. 연속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박서준은 어엿한 ‘로코장인’으로 성장했다.

이번 ‘김비서가 왜그럴까’ 출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에 그의 전작 ‘쌈, 마이웨이’가 빠질 수 없다. 박서준은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훤칠한 외모에 수준급 싸움 실력까지 갖춘 ‘고동만’ 역으로 분해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특히 김지원(최예라 역)과 잠자고 있던 연애세포를 깨우는 케미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서준의 모습.<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

이날 현장에서 박서준은 “제가 약 1년 전 ‘쌈, 마이웨이’로 인사를 드렸는데 장르로 치면 같은 장르인 로코로 돌아오게 됐다”며 “저는 작품 선택 기준 자체가 장르보다는 이야기와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 ‘이영준’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비서가 왜그럴까’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한 웹툰이 연재 중이다. 이에 박서준은 “저도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얼굴만 봤을 때 부족할 수 있다. 근데 제가 영준이를 표현하면 저만의 영준이가 나올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캐릭터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일상적인 톤으로 연기하면 그냥 재수 없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물론 그의 이번 로코 선택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똑같은 장르 선택으로 이미지가 겹칠 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박서준은 “배우로서 한 가지 이미지가 계속 보이면서 소모된다는 것은 항상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드라마는 그동안 제가 한 로코와 장르만 같고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저에게도 굉장한 도전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에 이어 박민영과 또 한 번의 메가 히트 케미를 예고 중인 박서준. 그가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훈훈한 외모에 특유의 잔망 넘치는 매력으로 오는 6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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