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업체의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의 라돈 측정 과정. 우측 비닐 밀봉 상태인서 1,075 베크렐(안전 기준의 7.2배)이 측정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국산 라텍스 침대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3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되는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를 측정한 결과, 측정값이 1,075베크렐로 나와 안전기준인 148베크렐의 7.2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종류의 침대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수치가 나왔다. A사가 제조한 토르마늄 세라믹 침대를 방사능 측정 장치인 인스펙터로 측정한 결과 시간당 0.868μSv(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이 나왔다. 이는 자연상태 피폭한계치의 7.5배, 제품 허가 기준치의 2.5배 수준이다.

센터는 “팔찌, 주걱, 소쿠리, 소금 등 다양한 제품들에 방사능 물질이 침투된 상태”라며 “정부의 방사능물질 관리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라돈 공포를 몰고 온 대진침대 사태는 기준치를 초과한 14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점차 확산되는 국면이다. 대진침대는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회수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실제 수거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방사성물질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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