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감과 배신감에 휩싸여"… GM결정과 정부 미온한 대처 비판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둔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재선·전북 군산) 바른미래당 의원은 31일 한국GM 군상공장이 공식 폐쇄된 것에 대해 "군산 지역은 큰 공포감과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8000억이라는 혈세를 투입해 창원 공장과 부천 공장을 살리면서 군산 공장 대책은 철저하게 무시됐고, 군산 패싱, 전북 패싱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허탈감과 분노감이 교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군산이 가장 상징적으로 GM 공장과 서로 협력을, 지역 사이와 협력을 하는 그런 노력을 계속 기울여왔다. GM 차량 사주기와 같은 운동도 하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런데 결국 돌아온 것은 공장 폐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산 공장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쇄를 막지 못한 것은 GM의 내부결정과 정부의 미온한 대응에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GM의 내부 결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군산 공장 가동률이 20%정도 밖에 되지 않아 누적적자를 더 이상 막을 도리가 없다고 GM은 이유를 말했지만, 부평·창원에 비해 군산 공장의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시설도 (군산이) 가장 최신인데, 다만 군산 공장에 생산이 배정되는 차종이 수출이 제대로 안되는 차종들을 GM이 배정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다보니 수출이 안 되고 생산이 안 되는 것이고, 생산이 떨어지니 결국 폐쇄까지 가게 만들었다"며 "그런데 그 원인이 마치 군산에 있는 노조원들의 탓인 양, 또 군산에 있는 많은 문제인 것처럼 얘기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한 "부평 공장, 창원 공장은 살리면서 군산 공장 닫는 것을 전제로 해서 사인이 이뤄져버리면 군산 공장에 대해 GM이 별로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고, 대책이 상당히 난망하다는 점을 제가 수차례에 걸쳐서 지적하고 정부에 호소했다"며 "그런데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결국 GM의 군산 공장에 관한 재가동 문제라든가 후속 대책에 대해서 제대로 된 요구도 못해보고 협상 테이블에 의제가 올라가지도 않고 끝나버렸다"고 정부의 미온한 대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GM과 협력업체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돼서 약 150개 업체가 군산 지역에서 일하고 있었다"라며 "이분들이 다 실직이 되니까 군산 지역에 있는 자영업자, 음식점부터 시작해서 원룸, 상가들이 전부 도미노처럼 큰 영향을 받으면서 거의 전체가 군산 지역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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