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표현해 논란을 빚은 온라인 게임 액티브 슈터의 스크린샷.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을 표현해 물의를 일으킨 온라인게임이 스팀에서 퇴출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각)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의 성명서를 인용, ‘게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와 개발자 'ACID' 등이 플랫폼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리바이브드 게임즈'(Revived Games)의 ACID가 개발한 액티브 슈터는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을 배경으로 한 FPS(1인칭 슈팅) 게임이다. 내달 6일 스팀에서 본격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 등을 통해 유저가 특공대원이 아닌 테러범을 플레이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테러범을 선택할 경우 학생을 비롯해 일반인들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 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비난은 더욱 뜨거워졌다. 미국사회에서 학교 내 총기난사 비극은 현재진행형으로, 피해자는 올해에만 30명을 넘겼다.

이에 ‘액티브 슈터’의 출시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시작됐고, 일부 게이머들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스팀에서 게임을 더 이상 사지 않겠다며 밸브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게임의 개발사는 과거 스팀에서 저작권 침해 및 사용자리뷰 조작 등으로 퇴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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