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일본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인수를 완료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지분 매각절차가 1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도시바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지분의 일부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매각절차가 시작된 이후 약 15개월만이다. 도시바는 올해 3월말까지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의 독점금지 심사가 늦어지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총 매각금액은 약 2조엔(약 19조6,000억원)이며, 인수주체는 미국투자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분인수를 위해 합작 특수목적법인(이하 SPC)을 설립한 바 있다.

지분은 한미일 연합의 특수목적법인이 49.9%, 도시바가 40.2%를 갖는다. 도시바가 대주주 자리를 넘기는 셈이다. 다만 일본 호야가 지분 9.9%를 보유해, 의결권 행사엔 문제없다.

한편 컨소시엄에 참여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SPC에 총 3조9,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그 중 2조6,370억원은 출자자금, 나머지 1조2,788억원은 SPC가 발행할 전환사채 인수를 위함이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와 관련, “향후 적법 절차를 거쳐 전환 시 최종적으로 도시바 반도체 사업지분의 15%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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