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가 5주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한 주유소에 주유원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다. 리터당 1,600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반대현상을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의 상승세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 국내 정유사들의 리터당 휘발유 공급가는 전주대비 29.9원 상승한 1,544.9원을 기록했다. 이에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도 14.9원 증가한 1,60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2월 마지막 주(159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휘발류 가격은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4월 소폭 하락을 했지만, 5주째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

국내외 유가 동향.<오피넷>

경유가격도 1,400원대를 돌파했다. 5월 5주차 경유가격은 전주대비 14.9원 오른 1,405.8원으로 집계됐다. 또 등유는 9.2원 오른 932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고가로, 리터당 1,695원으로 1,700원대를 넘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가격대비 89.5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은 경남으로, 전주 대비 13.8 오른 1,580.6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리터당 2.6달러 감소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논의와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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