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가운데) 대한변협회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대강당에서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자 선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추천위에서는 김봉석, 오광수,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 등을 추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드루킹 불법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4명이 선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3일 오후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고 허익범(사법연수원 13기), 임정혁(사법연수원 16기), 오광수(사법연수원 18기), 김봉석(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협회에서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를 열고 특검 후보 4명을 발표했다. 변협은 특검 후보 4명 추천 기준에 대해 ▲수사력·조직통솔력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강직함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없고 중립적·객관적 인물 등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 추천에 앞서 지난달 16~21일까지 전국 2만 4,000명 회원과 14개 지방변호사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사내변호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으로부터 특검 후보 추천을 받았다고 부연설명했다.

특검 후보로 추천된 김봉석 변호사(50·사법연수원 23기)는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1997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과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사건과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 등을 수사했고, 현재 법무법인 단박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오광수 변호사(57·18기)는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과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을 담당했다. 현재 법무법인 인월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임정혁 변호사(61·16기)는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 26회와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했다. 1987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친 공안통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산우의 대표변호사이며 제4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허익범 변호사(59·13기)는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6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산경의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한편, 대한변협은 이날 발표한 특검 후보 4명 명단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에 곧바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 교섭단체는 오는 6일까지 특검 후보 2명을 추려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문 대통령은 교섭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지 3일 이내에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9일까지 특검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간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준비가 끝난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단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기간은 1회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만약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특검 활동은 9월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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