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투 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2017년 7월 1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신사옥 이전에 따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고사를 지내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 유명 위스키 제조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고, 노동조합을 와해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되는 실적 부진과 임원들의 갑질, 노사 간 충돌로 회사 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장 투불 페르노리카 사장이 취임한 2016년 6월 즈음 부임한 한 영업총괄 임원 A씨는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난임을 겪는 여성 팀장에겐 성희롱 논란도 있었다. 또한 자신이 씹던 껌을 씹으라고 하는 등 인격비하 행태도 보였다는 주장이다.

또한 영업직의 경우 경영진의 암묵적 강요로 매일 12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했고, 이에 한 직원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 현재 치료 중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회사에는 병가자와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노조는 이 같은 문제를 투불 사장에게 알렸지만 사장은 “조합을 공격하고 싶다”거나 “조합은 방해 되는 존재”라는 등의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 영업활동비를 무리하게 줄이고,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도록 투자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조 측은 해당 임원 A씨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노동부를 통한 진정 및 고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성희롱 및 갑질 혐의에 대해 조사를 했지만 혐의가 없어 종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자살을 시도한 직원에 대해서도 개인 사유라는 입장이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은 2014∼2015년 2조5,930억원에서 2015∼2016년 2조2,480억원, 2016∼2017년 1조9,650억원 등 매년 감소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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