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4층 건물이 무너져 주민 1명이 경상을 입고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 상가건물이 갑자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4일 당국이 합동조사를 벌인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간다.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식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4층 규모의 이 건물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순식간에 붕괴됐다. 이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도 파손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건물이 무너질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지만, 소방당국은 폭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66년 지어진 이 건물은 연면적 301.49㎡ 규모로, 1∼2층은 음식점이었고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붕괴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고, 3~4층 거주자 4명 중 건물에 있던 이모(68·여) 씨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당국은 이날 합동조사를 벌이고 붕괴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3일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용산은 물론 서울 재건축 지역에 대한 전면 조사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대책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2016년부터 인근 주상복합 건설 공사 후 인근 상가에 벽이 갈라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됐었다.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에도 구청에 진정을 넣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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