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카레와 죽, 탕 등 간편식품 가격이 지난해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HMR(즉석식품)을 대표하는 즉석카레와 탕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상품은 유통업태별로 가격차가 커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요구되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을 통해 주요 간편식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품(즉석카레·라면·탕 등)의 판매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간편식품 소매시장 규모 및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라면, 스프, 즉석국, 즉석밥, 즉석죽, 즉석짜장, 즉석카레, 컵라면, 컵밥, 탕)을 선정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상승한 품목은 즉석카레(3.8%)가 가장 높았다. 라면과 탕이 각각 2.1%와 1.4%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제품도 있었다. 컵밥이 같은 기간 2.7%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즉석죽(-1.7%)과 즉석짜장(-0.4%)도 지난해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이들 간편식품은 유통업태별로 가격차가 컸다. 최대 40.4% 차이가 났다. 편의점에서 3,500원에 판매되는 동원의 ‘양반 전복죽(288g)’은 대형마트에서 2,086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동사의 ‘양반 쇠고기죽’, ‘양반 밤단팥죽’ 등도 40%에 가까운 가격차이를 보였다.

또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덮밥‧컵밥류도 유통업태별로 30%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SSM 100곳을 대상으로 판매 점포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품목별 1개씩)을 선정해 총 구입비용을 계산한 결과,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7.3% 저렴했다. 이들 제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1만5,926원이 지출된 반면 편의점에서는 2만1,899원이 필요했다. 이어 SSM(1만7,674원), 전통시장(1만7,714원), 백화점(1만8,728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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