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경남도 산하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 임직원들의 유럽출장이 뒷말을 낳고 있다. ‘신규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된 출장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는 사업 발굴과 크게 관련 없는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경남개발공사 임직원 9명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을 도는 해외출장에 나섰다. 해외출장에는 경남개발공사 직무대행인 최태만 상임이사를 비롯해 3~4급 임직원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해외연수 비용은 모두 5,619만원으로 1인당 624만원이다.

해외 출장은 도시재생과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됐다. 해외 선전국의 사업을 둘러보고 벤치마킹하겠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인 경남시민주권연합 측은 외유성 출장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해외출장경비도 공기업 1인당 통상 수준인 300여만원을 훨씬 넘었을 뿐 아니라 출장 목적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해외 방문 예정지가 대부분 도시재생과 관련된 관광지이고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는 에너지 마을 1곳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청 방문은 런던 도클랜드 카나리 워프(도크랜드개발공사) 1곳에 불과해 출장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에 의구심을 표했다.

또 이번 출장이 지방선거 전 경영 공백기에 이뤄진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경남개발공사는 조진래 전 사장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남도는 논란이 커지자 조사에 나섰다. 경남도는 진상조사 후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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