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주스'라 불리는 클렌즈주스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열량과 당분 함량이 일반 주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일명 ‘해독주스’라 불리는 클렌즈주스의 당분과 열량 함량이 일반 주스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중인 오렌지주스(10종), 과채혼합주스(2종), 클렌즈주스(5종)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클렌즈주스는 물을 비롯해 첨가물 없이 과일과 채소만을 착즙한 주스로 보통 해독 주스라 불리는 제품이다. 건강이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소비자들은 오렌지주스나 과채혼합주스보다 열량 및 당류 함량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달랐다. 클렌즈주스는 일반 주스보다 3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열량과 당류 함량이 높게 나왔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0㎖당 평균 열량은 클렌즈주스가 92.74㎉로 과채혼합주스(87.77㎉)나 오렌지 주스(87.41㎉)보다 높았다. 평균 당류 함량도 클렌즈주스(20.18g)가 오렌지주스(16.17g)나 과채 혼합 주스(15.58g)보다 많았다.

클렌즈주스의 100㎖당 평균 가격은 1,553원으로 오렌지주스(556원)보다 약 2.8배 비쌌고, 과채혼합주스(845원)보다 약 1.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가 높은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클렌즈주스에 해당했다. 이들 제품의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20g 이상이었다. 한 병을 마실 경우 하루 당류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5분의 1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 관한 제품별 비교정보는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 및 공정거래위원회 ‘행복드림’ 내 ‘비교공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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