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4 18:30 (금)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① 박원순] "검증보다 비방 목적 선거운동 피해자는 서울시민"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① 박원순] "검증보다 비방 목적 선거운동 피해자는 서울시민"
  • 소미연 기자
  • 승인 2018.06.08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역대 서울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3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하기 위해 6년으로는 부족하다며 앞으로 4년을 더해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캠프 제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속도 보다는 방향을 택했다. 개발 보다는 사람이 중요했다. 지난 7년여 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며 핵심 과제로 생각한 것이 바로 시민들의 행복이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구슬땀을 흘렸다. 토건에 투자하던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그동안 부채 채무는 8조원이 감축됐고, 4조에 불과하던 복지 예산은 10조원을 넘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부심은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후보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는 소명을 모두 이루지 못했다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그가 다시 한 번 선거에 뛰어든 이유다. 오는 13일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되면, 역대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서울시장이자 재임기간 10년의 최장수 서울시장이 된다. 일각에선 피로감을 공격하지만 괘념치 않았다. 그는 “정치권과 달리 시민들은 필요감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실력은 쌓인다.’ 박원순 후보가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와 함께 내세운 슬로건이다.

박원순 후보는 <시사위크>와 서면 인터뷰에서 “(선거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서울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원순 후보의 일문일답이다.

박원순 후보는 현장에서 민심의 답을 찾았다. “낮은 곳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읽고 주민들의 요구를 향후에 정책으로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원순 캠프 제공>

- 선거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민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 하나를 꼽는다면.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매 순간, 어느 한 곳 특별한 것 없이 시민이 계신 모든 현장에서 민심을 느끼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정치인이란 민심 위에 떠 있는 배라고 했다. 시민이 계신 현장에서 길을 찾고 답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먼저 시민들의 높은 지지율에 감사하다. 시정만족도 조사 70%에 달하는 등 6년6개월 동안 시민의 삶을 바꿔온 것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또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의 성과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시민의 열망 덕분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새로운 4년, 서울의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야권 후보들의 비판이 거세다. 지난 7년 시정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적폐로 규정했고, 안철수 후보는 호화판 소꿉놀이로 비하했다. 반박을 할만도 한데.
“검증을 넘은 비방, 서울의 미래가 아닌 정치공학적 계산에 두 분이 너무 몰두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시민들은 책임 있는 정당을 대표해 나온 후보에게 서울의 미래를 바꿀 공약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낼 것인지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두 분은 본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비전이 사라진 선거, 검증보다는 비방이 목적인 선거운동으로 결국 피해는 서울시민에게 돌아간다. 며칠 남지 않은 선거 기간이지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  그렇다면, 박원순 후보 스스로 시정 평가를 해본다면.
“개발과 토건에 집중하는 기존의 서울시정을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전환시켰다. 채무는 8조 6,000억원을 줄이고 복지예산은 두 배로 늘렸다. 이를 통해 시민의 삶 하나하나를 보살피고 바꿨다고 자부한다. 책임보육 시대를 개막하고 임대주택 전성기를 열었다는 게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1,500개까지 늘어나 도보 이용 25분 간격에서 9분으로 단축될 것이다. 신혼부부, 청년,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13만호가 공급됐다. 1980년대 이후 공급량의 45% 이상이 제 임기에 집중됐다. 팍팍하고 절박한 삶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실력은 쌓인다’고 하더라.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자신감인가.
“저의 경쟁력은 경험과 실력이다. 사람의 힘, 혁신의 힘으로 서울의 가치, 민주당의 가치,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지켜왔다. 특히 민선 7기는 도약의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의 59%가 서울시 정책과 일치하고, 서울시의 주요 혁신 정책들을 중앙정부가 전국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정의 성공은 시장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시의 많은 사업이 자치구를 통해 집행되고, 자치구의 노력이 시의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과 자치구 단체장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견고히 뒷받침하고, 시장 재임기간에 쌓인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서울을 뉴욕과 파리,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

박원순 후보는 지난 6년여 간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결국 능숙하고 시행착오 없는 시정 운영이 시민들에게 안정감을 줄뿐 아니라 서울이 세계 최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데 기대감을 준다는 것이다. <박원순 캠프 제공>

- 3선 도전에 나설 때부터 ‘최초’라는 수식어를 들어왔다. 본인이 듣고 싶은 수식어가 따로 있다면.
“제 개인보다 서울시가 최초라는 타이틀을 참 많이 받았다. 세계 최초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시장실’과 지난 5월 개장한 ‘찻길을 보행길로 바꾼 서울로 7017’도 세계 최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실시 및 ‘근로이사제’ 도입은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서울시정 사상 최초로 ‘일자리 예산 1조원 시대’를 개막했고, 지자체 최초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지난 7년여 간 서울시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참 많이 얻었다. 시민들께서 앞으로 4년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서울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겠다.”

- 특히 이번 선거에선 ‘초심’을 강조하는 것 같다.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당시 사용했던 곳을 다시 찾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2011년 처음 서울시장에 도전하면서 ‘지난 10년이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면, 앞으로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처음 그 약속을 지킬 시간이 왔다. 다시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다.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꼭 알아야할 핵심 공약 세 가지만 꼽아 달라.
“정책대상별 핵심공약 18개와 영역별 핵심공약 48개, 총 66개의 공약들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가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온 사회적 경제, 공유도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정책들을 바탕으로 먼저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서울,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4차 산업에 적극 투자하여 서울의 다음 먹거리를 준비하겠다. ▲고르게 발전하는 서울, 25개구가 모두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 서울을 위해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운용하겠다. ▲생활안전망이 든든한 서울,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서울페이를 도입하고, 자영업자와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서울형 유급병가를 지원하며 자영업자의 소득 중단에 대해 고용보험료를 추가로 지원하여 실직과 폐업으로부터 최소한의 안전망을 보장하는 서울형 자영업자 실직안전망을 도입하겠다.

박원순 후보는 초심을 강조했다. 2011년 처음 서울시장에 도전할 당시 약속했던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떠올렸다. ‘앞으로 4년’에 그의 꿈이 담겼다. <박원순 캠프 제공>

서울은 앞으로 4년, 개인이 치러야 할 경제적, 정신적 생존 비용의 부담을 줄이고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통해 공공이 사회적 우정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사회적 우정의 도시 서울로 도약할 것이다. 더불어 서울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따라 동북아 중심도시, 동북아 평화를 뒷받침하고, 선도하는 핵심도시가 될 것이다.”

- 당선되면 평양을 방문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만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았다. 언제나 초청돼 있다고 하더라. 우선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는 것과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했다. 당선되면 평양을 방문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역사 유적지 발굴이나 공단 건설과 같은 정책을 서울-평양 간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 독일도 도시간의 교류를 통해 통일의 기초를 쌓지 않았는가.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삼두마차가 되어 평화의 시대를 견인해야 하는 만큼 서울시는 평양시와 긴밀한 교류 협력으로 평화의 밑거름이 되겠다.”

- 마지막으로 서울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10년 혁명의 완성을 반드시 이루겠다.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통해 4년 후 서울은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렸던 지난 세월을 넘어,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을 이룩하겠다.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박스는 '광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