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공지영이 10일 자신의 SNS에 배우 김부선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가세했다. <공지영 페이스북>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작가 공지영이 배우 김부선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가세했다.

공 작가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쓴다"라며 "김부선씨와 오늘 장시간 통화했다. 죽으려고 했단다"라고 운을 띄웠다.

공 작가는 "(김부선씨가) 죽으려고 했는데 죽을 수도 없고 아침에 눈 뜨면 빨리 어둠이 내리길 바라며 술을 마시고 토하고 저녁엔 수면제 종일 토하고 체중이 10킬로나 줄어 일부러 죽지 않아도 곧 죽겠다 싶어 죽으려는 생각도 포기했다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씨는) 신이 어딨어, 정의가 어딨어, 이 세상에 믿을 인간이 어딨어 중얼거리며 방안에 갇혀 두 달을 보냈는데 어제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폭로와 나의 양심선언 그리고 정치 신세계 인터뷰를 보고 혹시 신이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정의가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자기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울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공천하고 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민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녀(김부선씨)를 돕자고 시작했는데 이제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뻔한 말로 결점 많은 한 여자를 그 결점들 꼬집어 철저히 농락하면서 그 농락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태도"라며 비판했다.

이어 "오늘 그녀가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도와달라고 했는지를 말했다"라며 "어떻게 정치적 명분에 떠밀려 거절당했는지, 그렇게 인간이 없어서 뻔히들 다 알면서 그를 공천한 민주당 그 침묵의 카르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나는 민주당이 5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내가 당신들을 지지하는 거지 당신들이 우리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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