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작의 등장으로 게임순위가 변동했지만, 여전히 페이투윈 게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구글 플레이스토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기존 강자를 위협하는 신작들의 출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감돌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석연치 않은 시선을 보낸다. 새로 나온 게임 역시 지갑을 많이 열수록 강해지는 ‘페이투윈’(Pay to Win)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이달 4일 출시한 웹젠의 뮤오리진2와 넥슨의 카이저가 게임부문 매출순위 5위권에 입성했다. 이날 기준 뮤오리진2는 리니지2레볼루션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치며 2위에 올라섰고, 카이저는 5위를 기록 중이다.

오랜 기간 선두를 차지했던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와 검은사막 모바일을 새로운 게임들이 위협하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신작 MMORPG에 목말랐던 유저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실제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고, 검은사막 모바일도 론칭 100일이 지났다. 신선한 콘텐츠로 무장한 뮤오리진2와 카이저가 초반 흥행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만 모처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임들 역시 기존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페이투윈’ 구조라는 점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나름 잘 만들어놓고도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BM(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뮤오리진2의 경우 중국산 게임 특유의 VIP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등급에 맞춰 인벤토리 공간 및 각종 편의기능과 보상을 차등 제공하는 방식으로, 과금 정도에 따라 15등급까지 분류된다.

그나마 카이저에 비하면 뮤오리진2의 과금모델은 정도가 덜 한 것으로 보인다. 카이저에선 유료아이템 ‘샤드’가 캐릭터 능력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무과금 플레이어가 40랩 이후 샤드 강화 없이 성장하기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엔 한 BJ가 인터넷방송으로 2,000만원 가량을 샤드 뽑기 등에 사용했지만, 5~6강 샤드를 겨우 얻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무료 제공되는 부분유료화 게임에선 BM은 필수요소로 꼽힌다. 게임사 역시 생존을 위해선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과한 BM은 공정한 플레이를 방해하며, 게임의 완성도하락 및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BM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도도 증가된다는 점에서, 게임업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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