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EPL의 명문 첼시 유니폼에 로고를 새긴다. <현대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유럽축구와 한국기업의 동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현대자동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명문 첼시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새긴다.

현대차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첼시FC와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다가오는 2018-09시즌부터 4년간 선수 유니폼 소매에 현대차 로고를 새기게 된다. 아울러 첼시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릿지 경기장 내 광고판에 현대차 로고를 송출하고, 차량 전시도 할 예정이다.

첼시는 러시아의 세계적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03년 구단을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명문 구단으로 거듭났다. 이후 2004-05, 2005-06, 2009-10, 2014-15, 2016-17시즌 등 5차례 EPL 우승을 차지했고, 2011-12시즌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현재도 에당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 알바로 모라타, 윌리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늘 우승후보로 꼽힌다.

첼시는 한국기업과의 인연이 깊다. 2005-06시즌부터 10년 동안 삼성 로고를 유니폼 가슴에 새기고 뛴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엔 현대차의 로고를 소매에 새기게 됐다.

이로써 한국기업들의 유럽축구 사랑도 꾸준히 이어지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새겼는데, 맨시티가 압도적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봤다. 금호타이어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한국타이어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잉글랜드 FA컵과 3년간 후원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의 축구사랑은 각별하다. 1999년부터 FIFA의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큼 다가온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 및 글로벌 캠페인을 준비했다. 또한 프랑스의 명문구단 올림피크 리옹을 2012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크리스 타운젠드(Chris Townsend) 첼시 마케팅 디렉터는 “첼시가 새로운 시즌부터 현대자동차라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파트너로 맞게 돼 기쁘다”며 “세계 곳곳의 축구팬들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할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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