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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유모차’ 스토케코리아, 가격안정화 선언 2년 성과는?
스토케코리아가 2016년 오픈한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당시 스토케코리아는 직영체제 확대를 통해 가격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토케코리아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직영 체제를 강화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할 당시 백인근 스토케코리아 대표가 밝힌 말이다.

‘원조 명품유모차’ 브랜드 스토케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안전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도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하지만 고가 유모차 시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특히 유럽 현지보다 국내 판매가격이 훨씬 비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스토케 유모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유럽보다 70%이상 높았다. 때문에 해외직구를 이용해 수십만원 더 저렴하게 스토케 유모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스토케코리아 측이 밝힌 가격차이의 이유는 유통 구조였다. 쉽게 말해 ‘중간 유통업자’가 끼어있는 구조다보니 가격이 더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물류비용이나 관세 등도 유럽현지보다 가격을 비싸게 만드는 불가피한 요소다.

이에 스토케코리아 측은 직영점 확대를 통해 가격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부에서 제기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그렇다면 2년여가 지난 현재, 스토케 유모차의 가격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우선, 판매가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최상위 모델인 트레일즈는 2015년 출시 가격이 174만원이었는데, 현재도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편의를 위한 각종 액세서리까지 더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컴팩트형 모델인 스쿠트는 2012년 99만원으로 출시된 뒤 2013년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인하가 있었으나, 이후엔 같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스토케 유모차를 대표하는 익스플로리의 경우, 지난 4월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2016년 10월 출시됐던 익스플로리 5.0의 가격은 159만원이었는데, 익스플로리 6.0은 164만원에서 시작한다. 물론 여러 기능이 강화됐고, 가격 상승 폭이 크다고 할 순 없다.

결과적으로 2016년 이후 스토케 유모차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고, 신형 모델의 경우 소폭 상승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가격이 인상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다만, 2년여의 시간을 고려하면 가격안정화 노력이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보기도 어려워 보인다. 여전히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수십만원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격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던 직영체제 강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6년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이후 현재 국내 직영점을 12곳까지 늘렸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제외한 직영점은 모두 백화점에 입점한 상태다. 지난해에만 6곳의 직영점을 추가했고, 올해 초에도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또한 수도권 뿐 아니라 대구와 부산 등에도 직영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스토케코리아 측은 “익스플로리는 2013년 가격 인하 이후 지난해까지 가격 상승 없이 같은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디자인과 기능이 향상돼 출시된 익스플로리 6.0은 유럽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사의 가격 인상률보다 낮은 3%만 인상됐다”며  “경쟁사 제품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돼 유럽과 국내에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없지만, 스토케 제품은 네덜란드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역시 유럽과 국내에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에서 탄생한 스토케는 현재 한국계 기업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회사 NXC의 벨기에 법인인 NXMH가 2014년 스토케를 인수했다. NXC는 게임회사 넥슨의 최대주주다.

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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