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을 바꾸며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스타. 사진 좌측부터 배우 이민호, 이해인, 남지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이해인, 남지현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스타들이 본명에서 예명으로, 예명에서 또 다른 예명으로 바꾸며 ‘제2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에 예명을 바꾼 스타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민호가 이태리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활동명 변경 이유에 대해 이태리는 소속사를 통해 “주변에서도 많은 의견을 줬고, 스스로도 수년간 고민을 해왔던 부분”이라고 설명하는 동시에, “‘이태리’라는 부모님이 정해 주신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게 됐다.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태리는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영화 ‘식객’ ‘하울링’ ‘시간이탈자’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옥탑방 왕세자’ ‘총리와 나’ ‘병원선’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스크린과 종횡무진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온 이태리. 그는 드라마 ‘커피야, 부탁해’로 예명 변경 후 첫 활동을 나선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돼 짝사랑을 이루려는 귀뚱녀(귀여운데 뚱뚱한 여자)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웹툰 작가의 아슬아슬한 로맨틱 코미디. 극중 이태리는 뮤지컬 지망생 ‘문정원’ 역으로 분해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명 변경 후 찾아온 기회에서 이태리가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2009년 tvN 예능프로그램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출연해 시청자들과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해인도 지난 4월 예명을 ‘이지’로 바꿨다.

SBS '마녀의 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해인(이지)와 나문희.< SBS '마녀의 성' 방송화면 캡처 >

그의 개명엔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바로 배우 나문희가 꿈속에 나와 예명을 바꿀 것을 권유했다고. 이지와 나문희는 지난 2016년 종영한 SBS 드라마 ‘마녀의 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촬영 당시 나문희는 이지를 유독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지 역시 예명 변경 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웹드라마 ‘프로의 탄생2’로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인생 제 2막’의 신호탄을 알렸다. ‘프로의 탄생2’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썹(HACCP) 부서에서 일하는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 극중 이지는 워커홀릭 신입 공무원 ‘나사랑’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혜롭다는 뜻의 이름 ‘이지’처럼 그가 ‘인생 제 2막’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포미닛 멤버 남지현이 손지현으로 개명하고 ‘배우’로 활동진로를 전향했다. 또한 ‘질투의 화신’ ‘별난 가족’ 등에 출연한 배우 전지안이 주서은으로 바꿨으며, 배우 강예원‧방탄소년단 RM‧배우 박시후 등이 바뀐 활동명으로 활약 중이다.

“이름만 바꿔도 인생역전”이란 말이 있듯 스타들에게 이름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이미지를 중요시 여기는 스타들에게 이름은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첫 번째 매개체이기 때문.

꿈, 부모님 권유, 공백기를 깨고 싶어서 등 개명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개명은 스타들에게 ‘제2의 전환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소속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예명이라는 것은 활동명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나 아이덴티티(identity)를 표현하는 일차적인 부분”이라며 “대중들은 스타의 이름을 알고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또한 ‘이름 따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이에 예명을 바꾸는 것은 신중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 혹은 새로운 인생 2막을 기약하고 싶을 경우 예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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