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업체 대부분이 남북관계 개선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무역업체 10곳 중 9곳은 남북관계 개선이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남북교역에 대한 무역업계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1,200여명의 응답자 중 남북관계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46.9%가 ‘매우 긍정적’이라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39.8%였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기업도 85.1%나 됐다.

무역업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남북교역, 경제특구 진출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39.2%)을 가장 많이 기대했다. ‘남북 교통망 연결을 통한 동북아 물류 활용 가능성’(23.2%), ‘한반도 긴장이 완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15.5%) 등에 대한 기대도 많았다.

다만 무역업계는 정보 부족과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대북 비즈니스 리스크로 ‘북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정보 및 교육 부족’(2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북한당국의 통제 및 간섭 피해(18.6%)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13.7%) ▲미국·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가능성(11.6%) 등도 지목했다.

그러면서 민간 남북교역 활성화 위해 ‘정부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남북교역 여건을 조성’(34.6%)하고 ‘국제사회와의 공감대 형성 및 대북사업 협력’(15.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국내 무역업체 10곳 중 8곳은 ‘남북교역이 재개되면 대북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80.8%)고 답했다. 하지만 남북 민간 교역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4~5년’(31.7%)으로 보는 답이 가장 많았다. ‘6~10년’이라 답한 비중도 13.4%에 달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남북교역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남북 경협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와 관련 오는 18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신 남북 경협정책과 무역업계 대응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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