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뒀던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대형랩핑이 설치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 서울에 사는 20대 자취생이자 축구팬인 A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자취방에 TV가 없는 A씨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탈사이트의 월드컵 중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기 시청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A씨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가볍게 치킨 한 마리를 즐기며 여유롭게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18일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전 매장에서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도록 경기 PV권(공공장소전시권) 사용료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PV권 계약 체결에 따라 스크린이나 대형TV를 갖추고 있는 교촌치킨 매장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교촌 측은 “이번 계약으로 발생된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며, 이를 통해 개별 가맹점에서 월드컵 중계를 활용한 영업 또한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을 고객과 함께 즐기려는 가맹점들이 많아 각 가맹점의 원활한 영업을 위해 본사차원에서 계약을 진행했다”며 “교촌치킨에서 치맥과 함께 월드컵을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길거리 응원도 고려할 만하다. 오비맥주 카스는 한국팀의 조별예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이 펼쳐지는 18일 서울 영동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벌인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코카콜라, 아디다스와 함께 경기 당일 4시간 전부터 다양한 사전 행사를 펼친다.

이번 월드컵 마케팅 주제인 ‘뒤집어버려’ 음원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한 힙합 레이블 AOMG의 박재범, 사이먼디, 로꼬, 그레이 등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질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거리 응원전을 마련했다”며 “국민들의 열띤 응원과 간절한 바람이 월드컵의 판을 뒤집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우리 축구 대표팀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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