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가 이끄는 수입차업계 판매호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를 이끄는 ‘쌍두마차’ 벤츠·BMW의 판매 고공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자체 연간 판매실적 경신은 물론, 수입차업계 연간 총 판매 신기록 수립도 이끌 전망이다.

지난 5월, 벤츠와 BMW는 각각 5,839대, 5,22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업계 부동의 ‘TOP 2’ 자리를 지켰다. 각각 7,349대, 6,573대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4월에 비하면 다소 감소세를 보였으나, 준수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벤츠와 BMW는 5월까지 누적판매 실적이 나란히 3만대를 넘겼다. 벤츠가 3만4,821대, BMW가 3만372대다. 5월에 누적판매 3만대를 넘긴 것은 두 브랜드 모두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5월까지 누적판매 실적이 2만9,940대(벤츠)와 2만3,488대였다.

별다른 변수 없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두 브랜드는 또 한 번 자체 판매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지난해 수입차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실적 6만대 고지를 넘긴 바 있다. 지난해 판매실적이 6만8,861대에 달했던 만큼, 올해는 7만대를 훌쩍 넘어 8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만9,624대로 6만대에 육박했던 BMW 역시 7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상당하다.

또한 수입차 연간판매 신기록도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연간 판매실적은 2015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24만3,900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6년 22만5,279대, 지난해 23만3,088대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벤츠·BMW와 함께 이른바 ‘빅4’를 형성해왔던 아우디·폭스바겐의 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벤츠와 BMW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까지 판매재개에 나선 상태다. 이에 힘입어 5월까지 수입차 누적 총 판매실적은 11만6,7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4,397대보다 23.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0만대 돌파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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