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는 해병대 소속 장갑차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방부가 8월 실시될 예정이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유예키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담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정상회담 이행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국방부가 결단을 내렸다.

한미 국방부가 유예키로 한 UFG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점검을 목적으로 하는 방어적 훈련이다.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영된다. 1954년 시작된 포커스렌즈 연습과 우리 정부의 을지연습을 통합해 을지포커스렌즈로 통합한 뒤 2008년 UFG로 명칭을 바꿔 실시해오고 있다.

한미 당국은 이번 결정이 중단이 아닌 ‘유예’임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앞서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 기간 동안에 워게임(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제안이었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적었다.

UFG 이후 예정된 한미연합훈련도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실시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협상국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 유예를 결정했거나 한미 간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미군과 별개로 우리 정부가 주관하는 훈련에 대해서는 정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후속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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