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19일 UFG 훈련 유예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북미 화합의 시작점이길 바란다"라고 발혔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사퇴로 안보 분야에서 '좌클릭' 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

국방부가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오는 8월 실시 예정이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유 전 대표와 당 대변인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북미 화합의 시작점이길 바란다"라며 "북한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북미회담과 완전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다만 50여 년간 이어온 UFG 훈련 중단이라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결정 사안이 국민과 국회에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매우 급하게 이루어진 데에 대하여 남남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갈등과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대'와 '우려'의 입장을 함께 밝혔지만 이는 북미정상회담이 있던 지난 12일 유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에 결단코 반대한다"는 강경한 입장과는 거리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시 유 전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라고 규정했다"라며 "이는 김정은의 말인데, 이 기막힌 말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미연합훈련과 주한미군을 오로지 비용, 즉 돈의 문제로만 보는 인식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라며 "피로 맺은 한미동맹이 겨우 이런 것이었나"라고 개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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