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활약 중인 '스타 2세'. 사진 좌측부터 이예림, 이미소, 박시은.<이예림, 이미소 인스타그램/ JYP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스타 2세’들이 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배우로, 가수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그맨 ‘이경규의 딸’로 알려진 이예림이 배우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화제다. 19일 소속사 피데스스파티윰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예림이 피데스스파티윰과 전속 계약을 체결 했다”고 밝혔다. 이예림은 소속사와 작년 중순 말경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그는 박보영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현재 이예림은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 받은 미래(임수향 분)가 성형 수술 후 새 삶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극중 이예림은 통통한 외모 때문에 놀림당하는 ‘김태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이경규 선배님 때문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캐스팅이 된거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한다. 하지만 오디션을 보고 합격을 한 것”이라며 “작은 역할이지만 캐릭터를 위해 살도 찌우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대중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슈를 몰고 다닌 김부선. 그의 딸 이미소가 15년차 배우라는 사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소는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시작으로, ‘너는 내 운명’ ‘황진이’ ‘시라노: 연애조작단’ ‘쎄시봉’ ‘남과 여’ ‘어느 날’ 등 20개에 출연한 ‘다작배우’다. 장르 불문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그는 ‘김부선의 딸’이 아닌 ‘배우 이미소’로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비에 스친 날들’ ‘널그리며’ 등 8090년대를 주름잡은 가수 박남정의 딸 박시은 역시 배우로 자신의 길을 개척 중이다.

사진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정우, 이유비‧이다인 자매, 조승우, MC그리.<뉴시스/ 이다인, MC그리 인스타그램>

지난해 1월 대형기획사 JYP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체결을 통해 박시은은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예고했다. 전속 계약 체결 당시 JYP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은은 그동안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온 유망주다.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그는 2015년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이승기 동생 ‘준희’ 역을 맡으며 연기자로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영화 ‘골든슬럼버’, KBS 2TV ‘7일의 왕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에 출연하며 ‘배우 박시은’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 외에도 하정우(김용건 아들), 이유비‧이다인 자매(견미리 딸), MC그리(김구라 아들), 조승우(조경수 아들) 등 다수의 ‘스타 2세’들이 연예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의 끼와 재능 그리고 미모를 타고난 ‘스타 2세’. 스타의 가족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대중들이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다.

하지만 ‘스타 2세’의 연예계 진출이 모두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스타 2세’란 타이틀은 ‘특혜’라고 불릴 만큼 불편하기만 하다. 또한 ‘누구의 자녀’라는 꼬리표는 ‘스타 2세’들이 극복해야 할 평생 숙제로 남는다. 이에 일부 2세들은 스타인 부모님의 존재를 숨기기도.

‘스타 2세’의 최대 강점은 남다른 ‘화제성’이다. 하지만 화제성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은 ‘스타 2세’의 색안경을 만드는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에 대해 연예계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색깔과 실력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연예인이 선망의 직업이 된 요즘 시대에 ‘스타2세’의 출연 증가 추세는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부모의 후광을 없애고 자신만의 색깔과 실력으로 살아남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스타2세’들의 도전기에 귀추가 주목되는 진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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