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총 12곳 가운데 후보를 낸 11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130석을 확보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1곳을 쓸어 담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렸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여의도 정치 지형도 재편됐다. 총 299석의 의석수에서 진보진영이 과반을 확보하게 되면서 그동안 보수야권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과제들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재보선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 11곳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민주당의 의석수는 130석이 됐다. 여기에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14석)·정의당(6석)·민중당(1석)과 평화당과 정치적 결정을 함께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 3명,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까지 합칠 경우 156석이다.

반면 범보수야권은 자유한국당(113석)·바른미래당(27석·비례대표 3석 제외)·대한애국당(1석)과 무소속 정태옥·강길부·이정현 의원을 더하면 144석에 그친다.

국회 지형이 ‘156 대 144’로 재편되면서 여당인 민주당의 책임이 막중해진 상황이다. 정의당은 “전반기 국회에서는 한국당을 탓하며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며 “지난 2년간 지체된 촛불시대 개혁을 제대로 전진시킬 때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주도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 안에서 잠자고 있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을 비롯해 경제민주화 법안들을 빠르게 논의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국회가 개헌 숙제를 풀어야 한다”며 “그간 청와대가 전적으로 (개헌을) 주도했다면 후반기 국회에선 민주당이 주도해야 한다. 여당이 결심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이끈다면 한국 정치는 60년 양당 대결 정치에서 생산적인 합의제 정치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역사적 책무를 다한다면 정의당도 적극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정치개혁에 역사적 책무를 부여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 뜻을 헤아려 선거제도 개혁을 비롯해 양당 중심 특권제도를 청산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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