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87.09(2010년=100‧원화기준)로 전월 대비 2.7%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째 상승한 것이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땐 8.1% 올라 지난해 9월(10.8%)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통계자료다. 수출입 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작성한 원화기준지수를 기준으로 한은이 매월 1회 발표한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68.27달러였던 전월 보다 9.0% 뛰었다. 이로 인해 원유(9.9%)와 천연가스(4.8%) 등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6.1% 올랐다. 나프타(11.2%), 벙커C유(9.6%), 메탄올(4.6%) 등 중간재도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7% 오른 87.09를 기록하면서 5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수출물가는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전월대비 1.4%하락한 뒤 4월 변동이 없던 수출물가는 지난달 0.9%가 올라 84.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월보다 0.8%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1,067.76원이던 평균환율은 지난달 1,076.39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품목별로는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자일렌(7.3%) 등 석탄‧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포함된 공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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