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 실적 ‘E등급’ 굴욕… 종합평가 'D등급‘으로 경고조치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뒤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123개 공공기관과 기관장 25명 및 감사 22명에 대한 작년 한해 경영 성적표가 나온 것이다.

이번 평가는 예년과 평가 방법이 달랐다. 공기업·준정부기관 평가단을 분리·운영하고 상대평가(50%)와 절대평가(50%)를 병행 도입한 점이 차별화됐다. 특히 과거 실적을 토대로 등급구간을 산정하는 절대평가를 처음 도입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준정부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에서 모두 썩 좋지 못한 등급을 받았다. 우선 상대평가에서 종합등급은 미흡 수준인 ‘D등급’에 그쳤다. 주요사업 부문에 E등급(매우 미흡)을 받으면서 점수가 낮아졌다. 경영관리 평가에서 C등급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 성적표는 더 안 좋다. 종합등급은 꼴찌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해당 평가에서도 경영관리 부문 C등급, 주요 사업 부문 E등급을 받았다.

환경공단은 ▲대기질 및 대기환경 관리 ▲상하수도 정책지원 ▲폐기물관리 ▲자원순환사업 ▲환경에너지화 시설 설치 지원사업 ▲유해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사업을 하는 기관이다. 해당 주요 사업 실적이 최하등급을 받으면서 기관평가에서 쓴맛을 본 것이다.

이에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기관장 경고 조치를 받게 됐다. 해당 조치는 기관종합상대평가 D등급 기관이 받는 조치다. 6개월 이상 재임한 기관장에 한 해 경고조치가 내려진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7월 25일 공단 이사장에 취임해 다음달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지난 2월 임기 1년5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기관평가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심란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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