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시기를 홍콩 기업공개(IPO) 이후로 연기했다. 사진은 레이쥔 샤오미 CEO.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샤오미가 중국 본토 상장을 연기했다. 시기는 홍콩 기업공개(IPO) 이후다. 당초 샤오미는 중국 증시 및 홍콩 증시에서 동시 상장을 준비했다. 그러나 최근 전략을 변경했다. 샤오미는 순차적으로 상장을 준비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시기를 홍콩 기업공개(IPO) 이후로 연기했다. 샤오미는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이하 증감위)에 중국예탁증서(CDR) 발생 승인 심사를 연기해달라고 신청한 상황이다.

샤오미는 내부 논의를 반복한 결과 순차적 상장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홍콩 증시 상장 이후 CDR 발행을 통해 중국 증시 상장을 진행한다는 결론이다. 특별한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올 초부터 증시 상장을 준비해왔다. 지난 1월에는 홍콩 증시 IPO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샤오미가 중국 증시 및 홍콩 증시의 동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 최근까지도 샤오미는 중국 증시에서 50억달러 규모의 CDR 발행을 계획했다. 증감위 역시 샤오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시 증감위의 심사 결정은 샤오미가 CDR 투자설명서를 제출한지 2주 만에 나온 결과로, 제출에서 심사까지 평균 1년 이상 걸리는 중국 증시에서 증감위의 태도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샤오미가 중국 본토에서의 상장을 미뤘다. 증감위는 샤오미의 결정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홍콩 증시에서 먼저 상장하게 된다. 시기는 올 7월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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