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수집형 RPG 나이츠크로니클이 출시 7일만에 게임부문 매출 11위에 올랐다. 사진은 나이츠크로니클 메인화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신작흥행에 어려움을 겪던 넷마블이 모처럼 웃었다. 최근 출시한 수집형 RPG ‘나이츠크로니클’이 매출순위 11위까지 오른 것. 소재는 일반적인 수집형 RPG이지만, 화려한 그래픽 등 다양한 볼거리로 유저들의 이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 넷마블 ‘나이츠크로니클’, 국내 성과 눈길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넷마블의 나이츠크로니클은 이날 기준 매출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출시 이후 7일만으로, 아직 장기흥행여부를 점치기엔 이르다. 다만 많은 게임들이 출시 후 매출 3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부터 선전하는 모습이다.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구글 플레이스토어>

나이츠크로니클의 인기요소로는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볼거리’다.

실제 기자가 직접 플레이 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기존의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확률형으로 얻을 수 있는 영웅등급을 N/R/SR/SSR 등으로 나눈 구조와 진화, 각성 등의 성장방식, 턴 제 전투, 타겟 지정기능 등은 여타 게임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가로·세로화면 모두 지원한다는 점에선 호평이 나온다. 한 손만으로 또는 좀 더 넒은 화면에서 플레이 하고 싶은 유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턴 제 전투방식이긴 하지만 아군과 적군 타임으로 나눠 공방을 벌이진 않는다. 각각의 캐릭터와 적 NPC가 보유한 공격속도에 따라 순서가 정해지는데, 최대 5턴까지 공격순서를 보여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나이츠크로니클의 전투장면.

특히 ‘시청각적 요소’도 유저들을 불러 모은 비결로 보인다. 게임 전반에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도입됐고, 시나리오 챕터마다 풀 3D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또 모든 스토리의 대사를 유명 성우들이 더빙했다는 점, 다수의 캐릭터가 각각 스토리를 보유한다는 점도 즐길 거리다.

나이츠크로니클의 이 같은 상승세는 넷마블에게도 고무적인 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선 지난 4월 출시한 해리포터가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국내에선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넷마블표 전략 MMO'를 보여주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언쓰론’도 흥행에 참패했다. 지난 5월 16일 출시된 아이언쓰론은 같은 달 23일 매출순위 38위(구글 플레이스토어)까지 오른 뒤 하락, 현재 131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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