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한국지엠 이쿼녹스의 가세로 국내 준중형·중형SUV시장에 다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SUV시장이 다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돌아온 얼굴’과 ‘새 얼굴’이 가세하면서다.

최근 국내 SUV시장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만 두각을 나타냈다. 쌍용차 티볼리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소형SUV시장에선 현대차 코나가 경쟁자로 등장했고, 대형SUV시장에선 기아차 모하비에 맞서 쌍용차 G4 렉스턴이 출시됐다. 그밖에 준중형·중형SUV 부문은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현대·기아차가 꽉 쥐고 있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판매부진 속에 SUV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입차업계 SUV 강자로 꼽히던 폭스바겐 티구안도 판매정지 조치로 인해 아예 실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같은 흐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판매재개로 티구안이 복귀하고, 한국지엠이 이쿼녹스를 새로 선보이면서다. 그간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던 준중형·중형SUV시장에 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티구안과 이쿼녹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모델들이다. 성능과 디자인, 상품성 등이 이미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수입판매돼 원활한 물량공급이 관건이지만, 시장 반응에 있어서는 큰 우려가 없다.

하반기 뜨겁게 달아오를 국내 준중형·중형SUV시장에서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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