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들 펀드 CEO 나즈린 하산 CEO.<크래들펀드>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말레이시아 창투업계의 한 주역이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말레이시아 매체 스타온라인은 15일(현지시각) “크래들 펀드의 최고경영자(CEO) 나즈린 하산이 스마트폰 폭발로 사망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당초 나즈린의 사망원인은 ‘연기과다흡입’으로만 알려졌다. 편두통을 호소하며 약을 먹고 잠든 이후 침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피해자 시신의 30%가 불에 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재가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전해진 것. 그간 스마트폰 폭발사례는 종종 보고되긴 했지만, 사망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즈린은 블랙베리와 화웨이 등 두 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에 대해 현지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주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나즈린 이끄는 크래들 펀드는 말레이시아 금융부 산하기관으로, 2003년 도입된 ‘기술 스타트업 초기자금 지원프로그램(CIP)’의 운영을 담당한다. 당시 CIP 도입은 나즈린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으로 알려졌다.

스타온라인은 나즈린을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숨은 영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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