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입법하기 위해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54년 검찰에게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던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4년 만에 검찰과 경찰이 역사적인 상호 합의를 이뤄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의 1차 수사권 및 종결권을 부여한 이번 합의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전제로 검경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토록 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은 김대중 대통령의 검찰개혁으로 시작해 참여정부에서 구체화 하려고 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검찰과 경찰은 공정한 수사와 기소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논의를 위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사개특위로 합의안이 전달된 만큼 국회는 격의 없는 토론으로 대승적 차원으로 보완할 것은 보완해 입법에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회 또한 조속히 원구성을 완료해 사개특위 활동기한 연장을 비롯한 개혁입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정부의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벌써부터 국회 논의를 가로막는 원점 재검토와 같은 주장이 들리고 있으나 이는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구태와 기득권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요구,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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