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불리는 이언주 의원(왼쪽)과 김관영 의원(오른쪽).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25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김관영-이언주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원은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마치고 출마선언을 하는 등 공식적으로 당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22일 c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내에 있는 의원들의 화합을 제1번으로 해서 더 많은 토론과 스킨십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가장 먼저 원구성 협상을 해야 한다"라며 "6월 이내에 이 부분을 마쳐서 생산적인 국회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민심을 받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출마선언문을 통해서도 "젊고 강한 야당, 경제 우선 정당, 국민만 생각하는 정당을 지향하겠다"라며 △당의 이해득실이 아닌 국민의 이해득실만을 따질 것이며 △합리적·실용적이며 국민의 일상과 밀착된 정책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며 △정부·여당에 생산적인 비판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김 의원과 함께 김성식·이언주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다. 이 의원은 오는 23일 후보등록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성식 의원은 전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물러났다. 대신 김관영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밝히면서 힘을 실어줬다.

김성식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이번에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워크숍을 끝낸 직후, 김관영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를 맡아 열심히 해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제게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관영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역량이 충분한 데다가 원내 활동 방향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성식 의원이 원내대표가 아닌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 아닌가'라고 관측하기도 한다. 다만 김성식 의원이 지난 2016년 1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진 이후로 당직과는 거리를 두면서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관영 의원은 '김성식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그것은 당원들께서 정해주실 문제"라면서도 "김성식 의원이 당 대표가 되기에도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당을 이끌 훌륭한 인재 중 한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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