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계 큰언니 최화정의 입담이 다시금 빛을 발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토크계 큰언니 최화정의 입담이 다시금 빛을 발휘하고 있다. 청춘들의 연애상담부터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상상담까지. 최화정의 우아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21일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가 베일에 싸여있던 정체를 공개했다. ‘밥블레스유’는 애매하고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들을 언니들만의 방식으로 함께 공감하고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먹부림과 고민풀이가 함께 담긴 신개념 푸드테라픽(PICK)이다. 올리브와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밥블레스유’. 특히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믿고 보는 라인업에 방송 전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최화정. 그의 존재감은 ‘밥블레스유’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네 사람의 케미와 관련한 에피소드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진상고객에게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연에 최화정은 “감정노동자 분들은 순간순간 기분 전환하려고 인스턴트를 많이 드신단 말야”라며 “정말 제대로 된 엄마의 가정식을 먹이고 싶어”라고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층간소음과 관련한 사연에서는 “그럴 때는 바비큐야”라며 “냄새를 풍기는 거야”라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제 보다가 쓰러짐 넘 웃겨서” “웃음 폭발” 등의 호평을 얻으며 최화정이 입담이 녹아든 ‘밥블레스유’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화정이 입담이 녹아든 ‘밥블레스유’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리브 '밥블레스유' 방송화면 캡처>

최화정의 입담이 빛을 발휘하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1월 첫 문을 연 KBS Joy ‘연애의 참견’. 해당 프로그램은 행복해야 할 연애로 고통 받고 있는 청춘들에게 말발 센 언니들의 화끈한 참견(?)을 다룬 예능프로그램이다. 현재 최화정을 비롯해 김숙, 곽정은, 주우재가 진행을 맡아 매주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고민을 타파해주고 있다.

1961년생으로, 올해 5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최화정은 ‘연애의 참견’에서 큰언니 노릇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세월을 겸비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마음을 저격하고 있기 때문. 때론 엄마처럼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가 하면, 화끈한 발언도 서슴치 않으며 ‘리얼’ 연애상담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최화정의 본업은 ‘배우’다. 1979년 TBC 동양방송 공채탤런트 21기로 정식 데뷔한 이후 영화 ‘수상한 그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드라마 ‘최고의 사랑’ ‘따뜻한 말 한마디’ ‘참 좋은 시절’ ‘질투의 화신’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실력파 배우’로 명성을 알렸다.

최화정의 입담에 ‘라디오 DJ’ 경력을 빼놓을 수 없다. 1987년 KBS 라디오 ‘당신이 최고’를 시작으로 ‘활기찬 새 아침’ ‘12시에 만납시다’ ‘최화정의 가요광장’을 거쳐 ‘파워타임’까지. 1987년 이후 DJ 생활을 거의 멈추지 않은 셈이다. 특히 SBS 파워 FM ‘촤화정의 파워타임’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안방마님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의 토크실력이 남다른 이유를 대변하는 대목이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등 수많은 어록을 창조시킨 최화정. 귀에 쏙쏙 박히는 화법은 물론 젊은 감성까지 담았다. 토크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큰언니’의 부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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