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자 대회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 이후 내홍을 수습하고 있는 야당의 상황과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승리 이후’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2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기초단체장 151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당선자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확립하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기조 중 하나인 ‘자치분권’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 대회를 열고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의 당선을 축하하는 동시에 지방정부를 책임질 일원인 기초단체장들의 책임감을 북돋웠다. 이 자리에서는 ▲당선자의 자세와 역할 ▲자치분권으로 가는 길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이해 ▲한반도 평화의 길 등 4개의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강연자로는 이춘석 사무총장, 김영배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건리 국민권익위 사무처장, 임성남 외교부1차관이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비록 개헌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개헌안속에 담긴 것 중 아주 중요한 것이 ‘제대로 된 지방분권 시대를 열겠다’였다. 지방분권을 통해 민생, 일자리, 경제를 살리겠다는 뜻도 담겨있다”며 “촛불로 세운 이 나라가 결국 민생으로 힘이 모아져야 하고 경제를 일으켜서 서민, 자영업자, 일자리 없는 실직한 청년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시대과제를 수행하는 집단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당은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여당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견제를 했다’ 자랑할 수 있지만 집권당은 실제 국정과 지방자치단체, 지방정부를 잘 이끌어나가면서 성과를 내고 그 성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집권 여당의 자부심이다. 지방정부는 예산, 정책에 대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연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은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위해 지방정부 단체장들은 우리 안에 있는 낡은 과거와 과감히 결별하고, 건전하고 청렴한 공지자로서의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면서, 혁신적이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우리 지역에서부터 만들어낸다 ▲우리 지방정부들은 국가적 개혁과제들이 실질적 집행 주체인 만큼 민생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안들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력과 견제를 통해 ‘든든한 지방정부’의 내용과 성과를 먼저 고민하고 만들어 나간다 ▲우리 앞에 놓인 무거운 책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 그 어느 때 보다 구‧시‧군 지방정부간 연대와 협력, 당‧정간 소통을 강화한다 ▲어려운 정치 여건 등으로 미뤄진 기초 지방정부 스스로 분권형 국가로 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등의 내용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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