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포스코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확정됐다.

포스코 이사회는 23일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7월 27일 열리며, 이를 통해 사내이사에 선임될 경우 최정우 사장은 회장으로서 포스코를 이끌게 된다.

회장 선임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포스코는 이번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5명의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이른바 ‘승계카운슬’을 통해 후보군을 구성하고, 추려나간 것이다. 이를 통해 11명의 외부인사와 내부출시 후보 10명 등 총 21명의 폭넓은 후보군이 마련됐으며, 총 8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5명을 지난 22일 이사회에 제안했다.

최종 후보 5명엔 최정우 사장을 비롯해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오인환 포스코 철강1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철강2부문장 등이 포함됐다.

이어 7명의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5명의 최종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쳤다. 포스코그룹 100년을 이끌어나갈 혁신적인 적임자를 찾기 위한 심층면접은 22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저녁 8시까지 7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이후 자정을 넘겨서까지 토론이 계속됐다. 그 결과 최종 후보 2명은 최정우 사장과 장인화 부문장으로 압축됐다.

마지막 관문에 선 두 후보자는 23일 오전 4시간에 걸친 2차 면접을 실시했으며, 오후 3차 면접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최정우 사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1957년생인 최정우 사장은 동래고를 거쳐 부산고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재무관리·감사분야 등에 잔뼈가 굵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특히 그가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며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샀다. 또한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하다”고 최정우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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