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25일 오는 8월19일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8월19일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권 경쟁 과정에서 최근 논의가 사실상 잠정 중단된 '정체성'을 둘러싼 뜨거운 토론이 예상된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25일 비대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를 8월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상 새 지도부 선출은 전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통해서 하지만, 이번에 '선출대회'로 한 것에 대해서는 "6·13지방선거 직후 지역위원장들의 사퇴로 지역위원장들이 구성하는 대표당원이 없어 전당대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당권 경쟁 과정에서는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내 최대 과제인 '정체성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19~20일 비대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통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고 정체성을 규정했다. 또한 '이념과 진영이 아닌 정책정당'을 추구하겠다고 표방한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워크숍에서 정체성 문제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중지를 모았던 점,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라는 이념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 등을 놓고 과거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출마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공개적으로 이념 논의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전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전당대회(선출대회)에서 이겨서 당당하게 '뜨거운 냉커피' 말고 제대로 된 물건을 팔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보수와 진보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정치 현실 속에서 중도는 개인마다 잣대가 다르기에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준비위원회를 설치·구성하기로 했다. 권한은 김동철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 1명과 위원 8명으로 준비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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