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까지 악플러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해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양현석 SN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가요계가 악플러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까지 악플러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해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현석이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25일 양현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짧지만 꼭 필요한 답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악성 악플러 고소에 대한 진행 사항이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양현석은 악성 악플러에 대해 “법무팀에서 자료가 워낙 방대하여 수집하고 정리하는데만 시간이 오래 소요되었다고 합니다”라며 “반드시 고소 고발 조치 진행합니다”라고 법적대응 입장을 명확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 글은 1시간 뒤에 삭제한다”는 문구대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워너원의 멤버 윤지성과 강다니엘의 소속사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인 대응을 이어간다.

소속사 MMO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당사는 2017년 소속 아티스트(윤지성‧강다니엘)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며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사례에 대해 팬분들께서 제보해주신 채증 자료 및 당사 법무팀의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하여 법률사무소 온을 통해 2017년 5월 31일 서울 용산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끊임없는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로 팬 여러분까지 피해 사례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소속 아티스트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로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합의 없이 법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악플러와의 강경대응을 이어나가고 있는 스타들. 사진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다니엘, 설현, 아이유, 주이. <뉴시스/설현, 아이유, 주이 SNS>

지난달 모모랜드 멤버 주이가 고소한 악플러들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되기도.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수 매체를 통해 “주이가 학교폭력자라는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이 인터넷에 유포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앞으로도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설현, 아이유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악플러에 대한 선처는 이젠 보기 힘든 케이스가 됐다. 또한 개인이 아닌 소속사들이 앞장 서 악플러에 대한 강경대응을 선포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한 기획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악플러들로 인해 받는 이미지 타격이 크다”라며 “허위 사실이 유포됐을 때는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확대‧재생산되면서 원하지 않는 루머와 소문들이 생긴다. 때문에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연예인들은 심각하게 타격을 입게 된다. 심리적인 것도 1차적인 문제지만, 연예활동에 타격을 미치는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선처를 베풀 시 재발되는 사례가 많다. 혹 진심으로 뉘우쳐도 또 다른 제2‧제3의 악플러들이 탄생하기 때문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지만 잠재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경호가 될 수 있다”라며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회사의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익명성을 무기로 스타들에게 피해를 안기는 악플러. 스타의 모든 면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감정적인 측면에 쏠려 스타들에게 심리적인 ‘폭행’을 가하는 것은 엄연한 ‘폭력’이다. 나아가 스타도 연예인이기 전에 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네티즌들의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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