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협약에 대해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2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협약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갈등을 조장시킨다’는 게 이유다. 한국당은 전날(26일)에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입장에 반발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입장에 대해 “문재인 정권 신하들이 또 다시 정말 무례한 행동을 했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까지 참여한 가운데 (부·울·경 광역단체장) 당선자 신분에 처한 대표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면서 노골적으로 영남권 지역 갈등을 유발시키는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마지막 남은 보수정당의 기반마저 고립시켜 대한민국을 통째로 문재인 정권 손아귀에 주는 게 시급하고 절실한 현실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 10년간 심각한 갈등을 겪어온 국책사업”이라며 “민주당과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행보는 선거에서 이기면 정책적 일관성은 무시해도 상관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까스로 10년만에 (갈등이) 정리되고 봉합된 문제를 이 시점에서 다시 꺼내 혼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어디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영남권 두 지역 시도민들의 갈등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조속한 입장 표명을 통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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