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헬스케어를 독립기업으로 분사하고, 항공, 전력,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집중한다. 사진은 GE항공이 설계한 세계에서 가장 큰 제트 엔진. < GE 제공>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미국 산업의 상징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가 사업부 분사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미국 CNBC 등 외신들 26일(현지시각) ‘GE가 헬스케어 사업을 분사하고, 유전 서비스사업 베이커휴즈의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GE는 항공, 전력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GE는 1878년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에서 시작, 미국 산업계의 상징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문어발식 확장 및 방만한 경영으로 장시간 실적부진을 보였고, 지난 1년간 GE의 주가도 46%이상 하락했다. 결국 최근엔 다우지수에서도 퇴출당했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재기에 나선 셈이다. 목표는 2020년까지 순부채를 약 250억 달러로 줄이고, 같은 해 말까지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을 한다는 것. 이는 지난해 8월 사령탑에 오른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의 의중으로 전해졌다.

워낙 전통이 깊은 기업이다 보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특히 GE는 1898년과 1901년에도 다우지수 종목에서 퇴출당했지만, 매번 재진입에 성공해왔다. 이날 헬스케어 분사소식 등이 발표된 후 뉴욕 증시에서 GE의 주가는 전날 대비 7%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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