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스트레이트 메인화면.<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요즘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대세는 ‘화려한 그래픽’과 ‘자동사냥’ 등을 갖춘 MMORPG다. 유저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그래픽’과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게임에 피로도를 느낀 유저들도 점차 늘고 있다. 게임을 제대로 즐긴 것 같지 않은데도, 과금만 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출시된 아케인스트레이트는 이 같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재출시된 아케인스트레이트, 도트 픽셀 그래픽 인상적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지난달 10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게임 ‘아케인스트레이트’는 겜플리트가 개발한 카드전략 RPG다. 당초 개발사 겜플리트가 ‘카드크래프트’라는 명칭으로 출시한 게임이지만, 괜찮은 반응에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재 출시했다.

도트 픽셀 그래픽으로 구성된 아케인스트레이트.<시사위크>

이전과 다른 건 UI(유저 인터페이스) 개선 등이다. 또 가장 큰 변화는 과금 요소가 커졌다는 점이다. 과거 카드크래프트를 플레이 했던 유저들은 ‘거의 무과금 게임이었는데, 과금모델이 과도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전보다 과금모델이 강화된 건 맞지만,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플레이할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을 실행하면 깔끔한 메인화면과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의 이목구비만 알아볼 정도지만, 3D 게임이 다수인 현실에서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그래픽 수준이 낮은 덕에 구동사양 역시 높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시나리오는 멸망위기에 처한 왕국이 구원을 받기 위해 실시한 소환에 유저(주인공)가 불려온다는 내용이다. 한때 판타지 소설에 흔히 사용되던 설정으로, 큰 흥미를 끌진 않는다. 다만 튜토리얼 및 본편을 거치면서 느낀 전투 방식은 ‘매력적’이었다.

아케인스트레이트에서 같은 직업의 다른 속성 카드로 구성해 공격력이 16배 오른 장면.<시사위크>

◇ 포커 같은 전투방식, 무과금도 즐길만한 수준

아케인스트레이트는 총 27장의 캐릭터 카드를 덱으로 구성해 전투를 진행한다. 턴제 방식으로 공방이 이뤄지며, 한 번에 3장의 카드를 묶어 공격한다. 카드는 유저가 보유한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제공되며, 27장 한 묶음을 다 사용할 경우 새로운 묶음이 구성된다.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카드별로 부여된 직업 계열(강철, 신성, 마법) 및 속성(불, 물, 풀)를 잘 조합하면 큰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3장 카드의 직업이 각각 강철 계열인 수도사, 성기사, 사제(스트레이트)이고, 속성이 같다면 공격 및 회복력은 최소 15배 증폭된다. 또 같은 계열 3장이 모이면 플러시, 같은 직업 3장이면 트리플 판정으로, 공격력은 3~7배 이상 오른다. 또 몬스터의 속성에 따라 피해량이 0.5~2배까지 변동한다. 불속성은 풀을, 풀속성은 물을, 물속성은 불을 이긴다는 설정이다.

포커와 유사한 룰로 조합의 재미를 부여한 셈이다. 물론 포커를 모르는 유저라도 튜토리얼만 진행하면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이 같이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조합 덕에 전설카드를 얻기 위해 과금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무리가 없다. 특히 유저 간의 대결이 지원되지 않아, 지갑을 열 필요성은 더욱 떨어진다. 출퇴근길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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