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해고됐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전 노조위원장이 복직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규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이 13년 만에 복직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지난 28일 “2005년 해고된 김규찬 전 노조위원장이 오는 7월 1일자로 복직한다”며 “공사 측과 과거 노조활동으로 중징계를 받은 조합원들의 복직 및 복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규찬 전 노조위원장은 근속승진, 4조3교대 근무, 사장 퇴진 및 낙하산 인사 반대,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국정감사장 침묵시위, 사장실 점거농성, 사장 자택 앞 시위 등을 벌였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김규찬 전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3명을 해임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2005년의 일이다.

해고된 노조 간부 3명 중 2명은 2006년 노사합의를 거쳐 복직했다. 하지만 김규찬 전 노조위원장은 일터로 돌아가지 못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 구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나, 2010년엔 당선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며 최근까지 구의원으로 활동했다.

1961년생인 김규찬 전 노조위원장은 13년 만에 일터로 돌아가게 됐지만 정년이 4년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복직은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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