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화하 논란 딛고 오늘 방송 재개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빚었던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오늘(30일) 8주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시사위크=송희담 기자]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빚었던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오늘(30일) 8주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등돌린 시청자들은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는 이날 밤 11시 5분 '전참시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의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약 8주만의 방송 재개다.

전참시는 지난 달 5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서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사용해 사용하면서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는 어묵을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워호 희생자들은 희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동시에 제작진 중에 일베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의심도 강하게 일었다.

이후 MBC는 외부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지만 성난 여론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사단 측에서는 “의도성이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론에도 대부분 시청자들은 찜찜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MBC는 제작진을 교체해 방송 재정비에 나섰다.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불거졌지만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참시는 논란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시청률이 고공행진세를 보이던 인기 예능이었다. 이영자의 맛깔스런 맛 표현과 먹방이 큰 이슈가 됐고 프로그램의 인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신뢰성이 이번 논란으로 금이 갔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이같은 우려를 딛고 재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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