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2년 차 1분기 지지율. <그래픽=시사위크>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집권 2년차 1분기 지지율이 가장 높은 역대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1분기 지지율이 75%(부정평가 15%)로 집계됐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초반에 높았다가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 1년차 3분기까지 80% 전후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다 집권 1년차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1년차 1분기 때 지지율이 최고점을 찍은 이래 급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잦은 구설이, 이 전 대통령은 미국 쇠고기 파동으로 지지율이 급락했고 집권말까지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 집권 1년차 지지율을 집권 2년차 1분기에도 그대로 끌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1년 3분기(73%)와 4분기(68%)보다 되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보인데는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한 ‘평화 분위기’기 조성됐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2년차 1분기 지지율을 살펴보면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45%(부정평가 25%),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55%(부정평가 24%),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60%(부정평가 16%),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25%(부정평가 57%),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 34%%(부정평가 55%),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55%(부정평가 34%), 19대 문재인 대통령 75%(부정평가 15%)였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들의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는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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